과학관ㆍ역사관은 지겹다?
첨단기술과 상상력으로 재미 2배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전시관ㆍ과학관ㆍ역사관도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첨단 과학을 접목한 전시 기법에 상상력을 더한 체험까지 더하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문을 연 과학관과 전시 시설을 가을철 ‘숨은 관광지로’ 선정했다.파워볼


바다에 관한 모든 것,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오션홀 입구. 혹등고래의 안내로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오션홀 입구. 혹등고래의 안내로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7월 31일 개관한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 전문교육기관이자 체험 시설이다. 500여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도 운영한다.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전망대, 다양한 심해 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이 들어선 해맞이공원도 갖췄다.파워볼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잔디광장에 심해 생물인 바이퍼피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잔디광장에 심해 생물인 바이퍼피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의 해중전망대. 6m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설이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의 해중전망대. 6m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는 시설이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과학관은 ‘하나로 흐르는 바다’ ‘인류 일상 보고의 바다’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등 8개 테마로 구성된다. 3층 상설전시관에 오션홀이 있다. 프로젝터와 LED 디스플레이가 신비로운 바다 세상으로 이끈다. 거대한 혹등고래의 안내로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파도와 해류 등 기초 지식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관측 시스템까지 바다에 관한 궁금증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물을 터치스크린이나 레버로 조작하게 꾸며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보행용 심해 탐사 로봇, 수심 6,000m까지 내려가 해저 광물과 심해 생물을 채집하는 무인 잠수정 모형 등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담배꽁초 비닐봉지 페트병 등 해양 쓰레기에 대한 자료는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아쉽게도 VR 어드벤처와 3면 영상관, 수심 6m 아래 바다 풍경을 보는 해중전망대와 오션플랫폼은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관람 인원은 하루 3회(오전 10시ㆍ오후 12시30분ㆍ 3시) 회당 100명으로 제한한다. 국립해양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예약.


1000만개 별이 반짝반짝,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5월 21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광장을 사이에 두고 동시 개관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을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면을 따라 밀양 박익벽화묘(사적 459호)의 그림이 재현된다. 천장에 그려진 북두칠성에서 모티프를 얻었는데, 600여년 전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온 외계인이 벽화에 남긴 메시지를 따라 우주로 떠나는 여정이 전개된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천체투영관에서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의 천체투영관에서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천체투영관에서는 고화질 영상으로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천체투영관에서는 고화질 영상으로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1층 홀에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으로 추측되는 케플러-62 항성 속 5개 행성, 케플러 행성을 발견한 케플러우주망원경, 2025년 칠레에 설치될 초대형 망원경, 토성과 타이탄의 비밀을 풀어낸 카시니-하위헌스호 모형이 전시돼 있다. 2층 천체투영관은 최첨단 광학 투영기로 1,000만개에 이르는 별로 밤하늘을 연출한다. 고해상 디지털시스템으로 우주정거장 내부를 둘러보고 토성의 고리로 이동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재현한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야간 개관은 오후 7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으로만 입장할 수 있다.파워볼엔트리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상현상관, 기상예보관, 기후변화관으로 꾸몄다. 1층 로비에서 전자태그(RFID)를 등록한 후 지진, 토네이도, 기상캐스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5월의 상처를 보듬다, 광주 전일빌딩245

지난 5월, 금남로의 전일빌딩이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났다. ‘245’는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의 숫자이자 주소(동구 금남로 245)다. 전일빌딩이 들어서기 전인 일제강점기엔 이곳에 인쇄소가 있었다. 호남신문과 광주일보 등 지역 언론사 5개가 태동한 곳이기도 하다. 1968년 준공한 이 건물에는 신문사 외에 방송국, 미술관, 도서관, 다방 등이 입주했다. 구도심이 쇠퇴하며 2011년 경매로 나온 빌딩은 주차장으로 활용될 계획이었으나, 245개의 탄흔이 발견돼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건물로,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는 현장으로 부각된다.

광주 전일빌딩245의 전시물.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작품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광주 전일빌딩245의 전시물.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전일빌딩 헬기 사격을 증언하는 작품이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옛 전일다방이 있던 지하층은 '245살롱'으로 꾸며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옛 전일다방이 있던 지하층은 ‘245살롱’으로 꾸며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탐방은 위층부터 역순으로 하는 게 짜임새 있다. 옥상정원 ‘전일마루’에 오르면 무등산과 금남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10층과 9층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되새기는 전시 공간인 ‘19800518’이다. 하루 5회 해설을 진행하며, 5월 영령을 추모하는 에필로그 영상 ‘뼈와 꽃’을 관람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전일방송이 있던 8층은 ‘카페 245’ ‘VOC라운지’로 꾸몄다. 라운지는 굴뚝정원과 외부 전망 계단을 통해 옥상정원과 연결된다. 2~4층에는 광주•전남의 여행지와 음식을 체험하는 남도관광센터, 전일도서관과 전일미술관의 추억을 소환하는 디지털정보도서관, 전시 공간 시민갤러리로 구성된다. 지하층은 전일다방을 재해석한 ‘245살롱’이다.


홍제천 수놓은 예술의 물길, 서울 홍제유연

서울 홍제동 유진상가 지하 홍제천 250m 구간이 지난 7월 ‘홍제유연(弘濟流緣)’이라는 명칭으로 개방됐다.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하다’라는 뜻이다. 건물을 떠받치는 100여개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등 8개 작품을 설치했다.

서울 홍제동 유진상가 지하 홍제천이 '홍제유연'이라는 예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 홍제동 유진상가 지하 홍제천이 ‘홍제유연’이라는 예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빛을 이용한 '홍제유연'의 전시 작품. 한국관광공사 제공
빛을 이용한 ‘홍제유연’의 전시 작품. 한국관광공사 제공

처음 만나는 작품은 ‘홍제 마니(摩尼)차’다. 1,000여명이 남긴 인생 메시지를 불교 경전을 새긴 마니차처럼 돌리며 감상한다. ‘숨길’은 어두운 공간을 비추는 동그란 빛으로 길을 안내한다. ‘온기(溫氣)’는 42개 기둥을 빛으로 연결한 조명 예술이다. 동판에 손을 대면 다양한 색으로 변한다. ‘흐르는 빛_빛의 서사’는 홍제천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이미지를 천장과 벽, 바닥, 물위에 비춘다. 홍제원 연산군 세검정 유진상가 포방터 등이 등장한다. 옆에는 ‘밝을 명(明)’ 자가 수면에 떠 있다. 물의 잔상에 빛과 소리가 어울린 작품이다. 홍제천의 생태적인 의미를 담은 홀로그램 작품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담은 ‘홍제유연 미래 생태계’도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맨해튼에 소재하고 있는 화이자 본사 건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업체들이 잇따라 낭보를 알림에 따라 20일(현지시간) 백신업체의 주식은 대부분 올랐다.

화이자가 11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사용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모더나도 12월이면 긴급사용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실험도 재개됐다.

◇ 화이자 11월에 긴급승인 신청 가능 : 전일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11월 중순 이후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 승인 신청, 11월3일 대선 전 출시’라는 원래 시간표보다는 미뤄졌으나 연내 출시는 가능할 전망이다.

알버트 보울라 화이자 사장은 “백신 효능 여부에 대한 예비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말까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면 곧바로 FDA에 긴급사용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4개 백신개발업체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미국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화이자를 비롯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이다.

◇ 화이자 일본서도 실험 : 화이자는 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일본에서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임상 대상자는 20~85세까지의 일본인 160명으로, 이들은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받는다. 10월 중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면 해외 임상 결과와 함께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 모더나는 12월 긴급사용 승인 신청할 듯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효능 결과 분석이 11월 나오고 결과만 좋으면 12월 긴급사용 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모더나 본사 모습.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모더나 본사 모습. 미국 메사츠세츠주 케임브리지시에 위치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모더나의 스테판 밴슬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번째 분석결과가 11월 중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도 몇째주에 나올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11월 내놓을 첫번째 효능분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즉각 긴급승인을 신청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규제당국인 식품의약국이 백신 안정성을 검사하는 데에만 몇 주가 걸려 모더나의 백신은 12월 말에나 승인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임상 재개 :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이 미국에서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 로이터=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 4명은 미국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에서 나온 이상 증상 사례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미국 내 최종 임상시험 재개를 허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영국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최종 임상시험이 모두 재개된 상황이다.

지난달 6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최종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지원자들이 감각 변화나 사지 약화 등 설명하기 어려운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던 최종 임상시험이 전격 중단됐었다.

영국 규제당국은 환자 사례를 검토한 후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말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히며 영국 내 임상시험 재개를 허용했다.

다만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던 미국에서는 아직 안전성 검토가 끝나지 않아 임상시험이 중단된 상태였다.

한편 이같은 낭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가 0.5% 상승하는 등 대부분 백신업체의 주가가 올랐다.

sinopark@news1.kr

계란 후라이, 오믈렛, 스크램블 등 계란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2019년 미국 농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인당 연간 약 279개의 달걀을 먹는다. 이는 전국 평균 연간 약 9천 5백 만개에 달한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연간 약 268개를 소비한다. 계란을 거의 주식으로 먹는 미국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

계란은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건강에 좋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at This, Not That은 이러한 계란을 매일 먹는다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심장병이나 당뇨병 환자가 아닌 이상 매일 계란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계란후라이
계란후라이

1. 에너지 생성
아침 식사로 계란을 먹으면 든든한 이유는 하루 동안 필요한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Innovative Fitness 영양 코치 션 올트는 “계란은 에너지의 훌륭한 공급원이 될 수 있다”며 “탄수화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화가 느린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계란이 함유한 비타민 B12는 몇 시간 동안 꾸준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 면역체계 강화
계란은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올트는 “계란은 균형 잡힌 식단에 포함되기 좋은 음식으로 우리 몸이 다양한 질병과 싸울 수 있게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한다”며 “계란에는 비타민 A, D, E가 농축되어 있는데, 이는 적절한 면역체계 기능을 유지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인 영양사 폴 클레이브룩은 계란에 “면역억제제 역할을 하는 셀레늄도 풍부하다”고 밝혔다. 셀레늄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데, 이는 면역체계가 해결해야 하는 것들을 대신 처리해주며 면역체계가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인지 건강 발달
계란의 일부 영양소는 우리 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레이브룩은 “계란은 뇌 구조와 기능에 필요한 영양소인 콜린 함량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뇌 기능을 강화하는 오메가 3 지방산이 계란 당 100~500mg이 들어있고 비타민 B12도 하루 권장량의 46%를 함유하고 있다. 그는 “비타민 B12 섭취량이 적으면 기억력 저하, 조증, 치매, 심지어 정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염증 감소
오메가 3 지방산은 심장병 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체내 염증도 줄인다. 만성 염증은 심장병, 관절염, 알츠하이머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품종에 친염증 오메가 6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올트는 “오메가 3 함량보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의 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목초지에서 자라거나 오메가 3가 풍부한 식단을 먹은 닭에서 나온 계란이 이상적인 비율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계란을 담은 용기를 든 남성
계란을 담은 용기를 든 남성

5.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계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클레이브룩은 “콜레스테롤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고 알려졌지만, 간은 먹는 양을 기준으로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져 식이요법을 통해 그 수치를 크게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콜레스테롤은 HDL과 LDL 유형으로 나뉘는데, HDL은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이동시키며 이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 LDL은 동맥에 이를 이동시키는데, 이때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며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계란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HDL이 증가하지만, LDL 수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6. 피부와 머릿결 개선
클레이브룩은 “계란에 들어있는 단백질과 비오틴은 길고 강한 머릿결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항산화제가 풍부해 세포에 손상을 주는 활성산소를 퇴치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매일 계란을 먹으면 젊은 혈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7. 체중 감량 도움
올트는 “계란이 단백질이나 지방 함량이 낮은 음식보다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하루 섭취량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침 식사로 계란을 먹는 사람이 베이글을 먹는 사람에 비해 배부르게 느끼며 다음 식사 시 덜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올트는 “계란은 상처 치유, 눈 건강, 암세포 형성 위험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비타민 A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전란은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계절성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희성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이 사람이 사는 법] 34년 항해의 길.. 최규태 HMM 선장이 말하는 바다 이 삶과 애환

[서울신문]

최규태 HMM 선장이 포항 영일만항에 들어온 한 컨테이너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규태 HMM 선장이 포항 영일만항에 들어온 한 컨테이너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다. 배에 오른 건 철저히 ‘생계’를 위해서였다. 34년 억센 바닷바람을 뚫고 거친 파도를 넘은 이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평범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경상도 사나이’ 최규태(57) HMM(옛 현대상선) 선장은 “뱃사람들이 억셀 거라고 보통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만 해도 오히려 눈물이 많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그는 육지와 가족을 그리워한 30년을 후회하진 않지만, 다음 생에도 선장이 되겠단 말은 차마 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더블린호’의 만선(滿船) 귀항을 이야기할 땐 어린아이 같은 자부심이 묻어났다. 얼마 전 배에서 내린 뒤 포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그를 지난 8일 만났다. 죽도시장 명물 물회 한 접시 올려놓고 그는 뱃사람의 삶과 애환을 술술 풀어놨다.

지난해 중국에 입거 중이었던 ‘현대 아너호’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입거 중이었던 ‘현대 아너호’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상선 선원의 대단한 포부보다는 생계형으로 이 일에 뛰어들었죠. 학비가 싸서 목포해양대에 입학했고 자연스럽게 해군에 들어갔어요. 제대하니 먹고살기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배에 오른 게 1987년도였습니다.”

1997년 현대상선 경력직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여러 배를 전전했다. 주로 ‘부정기선’에 올랐다. 정기선이 버스라면 부정기선은 택시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화주가 가달라는 곳으로 간다. 온 바다를 정처 없이 떠돈 셈이다. 현대상선에 온 뒤로는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주로 몰았다. “저희 세대는 비슷할 겁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니까요. 집안에서 뱃사람은 제가 처음입니다. 그저 오래 일했을 뿐인데 직업에 대한 애착이 생겼죠.”

보통 6개월에 한 번 집에 들어간다. 중간 중간 항구에 들르기는 하지만 수개월을 전 세계의 바다를 돌면서 지내는 것이다. 단 하루도 육지가 그립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버틴 것은 그저 숙명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억누를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을 향한 애끓는 마음이다.

지난 6월 더블린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가운데 최 선장이 기념패를 들고 운하도선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6월 더블린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가운데 최 선장이 기념패를 들고 운하도선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침엔 늘 된장국… 밥맛 없어도 한그릇 뚝딱

“혈기왕성한 신혼 땐 정말 배에 타기 싫더라고요. 지금처럼 배에서 연락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다음 기항지에서 받아 볼 편지 기다리는 게 유일한 낙이었죠. 갓 태어난 아들 사진을 보고, 이미 읽은 편지를 닳도록 읽으면서 이불 뒤집어쓰고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했답니다. 2017년 광석전용선을 타고 브라질에 다녀왔는데 승선 중 매형과 모친이 돌아가셨습니다. 휴가 중엔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지요.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선원들도 가족 일로 상담을 많이 하러 오는데,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해줄 수 있는 말도 마땅치 않고 너무 괴롭죠.”

힘들고 슬프기만 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보람찼던 순간을 묻자 2018년 1만 3100TEU급 ‘빅토리호’를 탔던 기억을 풀어놨다. 국가 연구과제로 만선 상태에서 선박의 효율이 얼마나 나오는지 시험하는 것이었다. “긴장이 많이 됐어요. 연구진들을 태우고 그 큰 배를 몰며 22노트(약 40㎞)까지 달렸으니까요. 바다 위를 질주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180도 배를 꺾기도 하고요. 보통 배를 타면서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과제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해낸 게 선장으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입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018년 중국에서 중동으로 목탄을 실어 날랐을 때다. 배에서 불이 났다. 목탄은 자연 발화가 가능한 물질이라 당연히 위험화물로 등록됐어야 하지만, 당시 그러지 않았다. “우연히 자연 발화가 됐죠.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서 무사히 불을 껐습니다. 만약 선원들이 방심할 수 있는 밤늦게 불이 났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선장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할까.’ 최 선장이 해군을 제대한 뒤 막 3등 항해사로 배에 올랐을 때 들었던 생각이다. 선장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선장의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항해 중 일어나는 모든 게 다 선장의 일이었던 것이다. “선원들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훤히 보여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도 조언해줄 수 있겠고요. 선장은 근무시간도 정해진 게 없습니다. 항해 경로에 위험물체가 보인다고 하면 자다가도 뛰어올라가야죠.”

배에선 아침에 된장국이 주로 나온다.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통처럼 내려오는 느낌이란다. 아침에 밥맛이 없어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속도 편해서 그런 것 같다는 게 최 선장의 생각이다. 그는 아내와 함께 배에 올랐던 기억을 지우지 못한다고 했다. 1993년 하반기 현대상선은 유럽선사들이 시행하던 ‘가족동승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가족을 오래 만나지 못하는 선원들을 위한 복지다. “아내가 된장국을 참 좋아했어요. 처음 배에 탈 땐 점심이나 저녁에 나오는 진수성찬을 좋아했는데, 갈수록 된장국을 그렇게 잘 먹더라고요. 음식을 차리지 않아도 돼서 그렇게 좋아했던가 싶기도 하고요. 허허.”

선박은 점점 대형화하는데, 선원 수는 정해져 있다. 일이 그만큼 많아진 것이다. 예전엔 배 위에서 선원들끼리 담배를 걸고 포커를 자주 쳤지만, 요즘엔 그럴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 선장이 빼놓지 않는 것은 바로 운동이다. 뱃사람들은 좁은 공간에만 있으니 하체가 부실해지기 일쑤다. 최 선장은 “다른 운동까지는 아니어도 배 위에서 매일 300계단씩 오르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국 해운산업이 서서히 몰락하던 시절을 최 선장은 뚜렷이 기억한다. 절정은 2016년 한진해운 사태다. 최 선장은 당시 부산신항 옆 거제도에 있는 지세포항에서 ‘레이업’을 하는 배들이 수백 척 있었다고 회고했다. 레이업은 배의 시동을 꺼두고 앵커(닻)를 내려 정박시키는 것이다. 시동을 켜봤자 기름 값도 나오지 않는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장면이다. 그랬던 한국 해운이 서서히 부활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21분기 만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HMM이 올 3분기 영업이익 3650억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은 감소했지만, 선제적으로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 효과도 톡톡히 봤다.

HMM은 최근까지 최 선장이 몰았던 4호선 더블린호를 포함, 15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배였죠. 다른 선사들 배가 만선으로 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어요. 이번에 저희 배가 만선으로 돌아올 땐 ‘우리 배 좀 보시오’ 하고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해운 재건에 어느 정도 일조를 했다는 보람도 있고 힘이 납니다.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 선장이 2008년 현대글로리호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가운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 선장이 2008년 현대글로리호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가운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전 항해하는 ‘겁 많은 선장’으로 기억되길

바다는 그에게 ‘애증’의 존재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동시에 그와 가족을 지금껏 갈라놓았던 곳이기도 하다. 마냥 좋았던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전했다. ‘겁 많은 선장’으로 기억되는 게 그의 꿈이다. 30년 배를 타도 여전히 긴장이 된다는 그는 “겁이 많을수록 신경을 더 쓰게 되고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다음날, 최 선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빼먹었다며 부랴부랴 메시지를 보내왔다.

“(거칠고 투박할 것 같지만) 선원들은 심성이 순박하고 사람의 정을 그리워합니다. 녹화된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조금만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면 펑펑 눈물을 흘리는 감성의 소유자들이에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동료끼리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족을 멀리 두고 숙명처럼 배를 모는 겁니다.”

글 사진 포항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첫 수사지휘 때와 달리 빠른 대응.. 檢내부 “용퇴 없을 것” 반응 우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사진) 검찰총장은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라임 사태 수사지휘권을 박탈당한 직후 “비호 세력을 철저히 단죄하라”는 입장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 처음으로 장관의 수사지휘를 2차례 받은 검찰총장이 됐지만 오히려 담담한 기색이었다고 한다. 이번 수사지휘가 윤 총장 거취 압박 의미라는 해석이 많지만 윤 총장 주변에서는 “용퇴할 일이 아니다”는 반응이 많다.

윤 총장은 19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직후 일부 참모를 불러 간략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검찰의 중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수사지휘권이 남용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결론은 “불필요한 대응을 피하고 빨리 입장을 표하자”는 쪽으로 모였다. 지난 7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 당시처럼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 양상이 반복되면 곤란하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즉각 외부에 표명할 입장문을 가다듬는 단계로 넘어갔다. 추 장관이 지휘한 ‘라임 사건’과 ‘총장 가족 사건’ 중 라임 사건에 대해서만 입장을 표하기로 뜻이 모였다. 윤 총장이 애초 가족·측근에 대한 사건들은 수사 보고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장문은 법무부 조치로 라임 사건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알리는 대목 그리고 라임 사건 수사에 대한 마지막 당부로 구성됐다.

윤 총장은 “대규모 펀드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 모두를 철저히 단죄하라”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는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법조계는 수사지휘권을 박탈당한 총장이 ‘비호하는 세력’을 말한 데 주목했다. 수사 결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인사, 현역 의원 등의 연루가 확인됐고 일부는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이뤄진 단계였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어느 검사가 수사하든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표현”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입장문이 언론에 전달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퇴근했다. 그의 태도는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한다. 지난 18일 법무부가 편파적 수사지휘 의혹을 제기했을 때에는 크게 반박했지만, 수사지휘권 행사 직후에는 오히려 담담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첫 수사지휘권 박탈 때처럼 윤 총장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 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일로 나간다면, 총장도 비상식적이게 된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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