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사회 인터뷰] 최은영 서울대병원 감염병동 간호사 “코로나19, 국민들과 함께 넘어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이하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최은영 간호사는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와 이어진 정부 합의에 분개했다. 공공의료 정책을 사실상 중단시킨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합의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해서다. 의료·간호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중환자를 눕힐 병상도 마땅치 않다. 필수적인 감염병 병원은 미비하고 새 감염병이 창궐하면 제대로 된 교육, 훈련 없이 1~2시간 교육만으로 현장에 투입될 것이다. 우리 의료 민낯이 그렇다는 것. 최 간호사 답은 명확했다. 공공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답은 분명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길은 꽉 막혀 있다.엔트리파워볼

– 현재 맡고 있는 코로나19 업무를 설명해달라. 코로나 환자들이 입원 후 받는 의료적 처치는 또 무엇인지?

기존 업무에 간병인이나 보호자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다른 환자와 접촉하는 걸 막기 위해 별도 통로로 입원하게 된다. 환자가 내뿜는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텐트 속에 환자를 모신다. 입원하면 환자의 병력 조사부터 한다. 기저 질환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취한다. 환자 연령대가 높고 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대소변을 처리해줘야 하고 밥도 떠먹여야 한다. 치매가 있거나 정신 병력이 있는 환자는 몇 배의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를 달고 있어도 상태가 좋지 않은 120kg 체중의 환자를 4~5명의 의료진이 끙끙대며 엎드리게 해서 폐의 환기를 도와주기도 해야 한다. 환자의 식사도 간호사들이 전부 챙겨야 하고 병실 침대, 바닥, 화장실, 변기까지 평상시에는 청소를 담당하는 분들의 몫이지만 현재는 간호사들이 맡고 있다. 환자 보호자들의 각종 민원도 처리하고 심지어 택배까지 배달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 최은영 간호사가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참여사회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참여사회.
▲ 최은영 간호사가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참여사회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참여사회.

– 많이 지쳤을 것 같다. 간호사들의 건강도 걱정되고. 무엇이 가장 힘든가?네임드파워볼

끝이 없다는 게 제일 답답하다. 기약 없는 거. 예기치 않게 쏟아지는 환자들. 그럴 때 좌절한다. 어느 정도면 잦아들겠구나, 예측할 수 있다면 마음의 준비가 가능하다. 대구에서 폭발했고, 이태원과 광화문 등 예기치 못한 집단감염과 수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불쑥 속에서 치밀어오르는 것들이 있다. ‘언제까지 이 상황을 버텨야 하나.’ 감정과의 싸움이다. 간호사는 ‘데이-이브닝-나이트’로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수면시간이 더 들쑥날쑥해졌다. 새벽 3시에 간신히 잠들었다가 2시간 자고 일어나는 경우라든지…. 환자의 24시간, 그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해결해야 하는 역할이다.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의료진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크다. 의료진들도 감염병에 두려움을 갖기 마련 아닌가?

두려움은 당연하다. 의사든 간호사든 직종을 떠나 누구나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전 교육과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감염병을 대하는 자세는 겸허해야 한다. 우리에겐 자료도 없고 축적된 데이터도 없다. 감염병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별것 아닌 걸로 치부하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자신만만하게 감염병에 덤비는 오만은 과학이 아니다. 두려움을 인정해야 한다. 간호사와 의사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건 잘못됐다. 의료진에게 강제로 감염병 환자를 맡기는 것보다 자원자를 모집하는 게 낫다. 자기 여건상 환자를 볼 수 없는 의료진도 있다. 실제 과거 메르스 때 같이 일했던 동료 중 하나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고 자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여서 감염병 환자를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사람의 의견은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부모가 아이들을 접촉해 2~3차 감염 우려가 있는 것이다. 두려움과 회피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다. 자원자를 선발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줘야 한다.

– 2015년 메르스 때에도 현장을 지키셨다. 그때와 비교해본다면?

방역은 달라졌다. 메르스 때는 기본적으로 역학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환자 동선 파악이 어려웠다. 평택에 있던 환자가 삼성병원에 가게 됐고 삼성병원에서 치료받던 사람들이 동시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이 환자가 평택 어디에서, 어떻게 병원에 갔는지 동선도 공개하지 않았다. 부지불식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감염병을 전파를 시키게 된 것이다. 그건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한 것이다. 지금은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최대한 찾고 있지 않나? 자가격리도 이뤄지고 있고. 그러나 의료 부분은 크게 바뀐 게 없다. 메르스에 비해 코로나는 전파력이 강하다. 메르스 때는 중환자실이 지금처럼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다만 당시에도 언제든 감염병은 올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이 자연의 영역을 침범하면 할수록 우리가 모르는 질병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때 서울대병원 노조가 요구했던 것도 공공의료 영역을 확대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닥칠 감염병에 대한 대책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한 것이다. 메르스 이후 정부가 음압격리병상을 일부 늘렸지만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 영역은 늘지 않았다. 공공병상 부족은 이번 코로나 때도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음압병실은 7개(1인실)다. 감염병 특성상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거나 산소 요구도가 높은 중환자가 늘고 있는데 그들을 치료받을 수 있는 병실은 7곳에 불과하다. 방법이 없으니 침대를 더 갖다 놓고 현재 12명까지 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주로 중환자들이 찾아오는데 병실은 제한돼 있다. 치료 기회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 그런 우려를 굉장히 많이 갖게 됐다. 이게 과연 올바른 것인가. 왜 감염병이 터지고 나서야 발등에 불 끄듯 이야기하는 것인가.

– 지난 7월 청와대에 요구 서한을 전했다.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 설립 등이 요구사항이었다.

지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그라들 거라고 생각했다. 국민 관심사와 문제의식이 있을 때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 늦출 문제는 아니다. 대구에서 한참 코로나 환자가 폭발했을 때 호흡이 불안한 환자가 서울대병원으로 전원轉院 온 적이 있었다. 산소(호흡기)를 하고 앰뷸런스 액셀을 밟아도 세 시간이 걸렸다. 서울로 오는 와중에 환자의 산소포화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우리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황이었다. 긴급하게 기도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적용해서 다행히 환자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대구 옆에 좋은 공공병원이 있었다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아도 훨씬 더 좋은 치료를 받았을 텐데…. 멀리 있는 좋은 병원보다 가까이 있는 좋은 병원들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지역에서 서울로 다 올라오는데, 이건 비정상 체제다. 질 좋은 공공병원이 늘어나야 서울까지 오지 않고도 생존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도 “병원은 코로나19 이전과 전혀 달라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쟁터에 총 하나 쥐여주고 작전도, 전술도 없는 꼴이었으니까. 환자를 볼 수 있는 간호 인력 자체가 부족한 데다 대구 사례처럼 겨우 한 시간 교육시키고 감염병 환자의 간호를 맡기면, 그건 간호사에게 평생 트라우마가 된다. 지금 간호사들이 해야 하는 업무는 평상시 5~6배가 넘는다. 간호사 한 명이 몇 명을 보는 게 적절한지 기준 자체가 없다. 또 코로나 초기 고글, 마스크, 방호복 등 간호사가 착용할 물품들이 부족했다. 재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품을 재활용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소독해서 다시 쓴다든지, 몇 번 썼는지 물품에 적어놓는다든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편집자 주 : 산업안전법에 의거해 사업장 내 근로자의 위험 또는 재해 방지를 위해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중요 사항을 노사가 심의·의결하기 위한 기구)를 열고 병원장에게 보호장구의 안정적 수급을 요구했다.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지난 7월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 설립 내용이 담긴 요구서한을 전했다. 사진=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은 지난 7월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 설립 내용이 담긴 요구서한을 전했다. 사진=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

– 공공병상(공공병원 설립), 인력충원(전문인력 양성)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의 문제도 있다. 당장 정부가 실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파워볼게임

글쎄, 하자고 마음을 제대로 먹는다면 못할 게 없다. 감염병 관련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였기 때문에 이 정도가 가능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의료진 사망도 높은 감염병이다. 보호복 착용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환자 체액이나 분비물에 감염되면 사망한다고 보면 된다. 코로나 보호복 등급은 ‘레벨D’인데 에볼라는 ‘레벨C’를 입어야 한다. 보호복을 벗으면서도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감염될 위험도 크다. 눈앞에서 환자가 사망해도 불가피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감염병 대응과 준비는 감염병 관리 병원이 맡아야 한다. 거기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전문가 양성과 교육을 통한 역량 제고도 감염병 전문 병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공공병원과 중환자실 확충은 필수적이다. 중환자실은 인력도 많이 요구되고 비용도 소요된다. 공간과 장비 확보도 물론이다. 지금은 중환자 치료 대책을 세우지 않고, 손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환자 간호와 의료 여력을 위해선 확진자 수가 대폭 줄어야 한다. 방역 조치가 쉽지 않지만 시민들도 정부 지침을 성숙하게 따라야 한다.

–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이 논란이었다. “(간호사분들이)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는 내용이 ‘편 가르기’ 논란에 휩싸였다. 어떻게 지켜봤나?

정치권과 언론이 이 사안을 다루는 방식이 매우 우습다고 생각했다. ‘간호사는 잘한다, 의사는 못 한다’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고 본다. 실제 국민들은 환자 치료에서 의사 일로 여겨졌던 많은 부분을 간호사들이 맡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됐다. 의사들 공백을 누군가는 메워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 남아있는 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와 바람을 메시지로 남긴 것 아닐까? 이를 ‘갈라치기’로 받아들이고 논란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가 참 쪼잔하고 통 크지 못하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다. 지엽적인 걸 정쟁거리로 삼은 것이다.

–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계속됐던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한 생각은?

이런 표현이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전문 바보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있는 사실을 부정하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정말 몰라서 그럴까. 아니면 외면하는 걸까. 향후 닥칠 미래만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 우리나라 공공의료 의사 수가 부족한 건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된다. 그리고 의사들은 유인물을 통해 ‘의사와 정부의 싸움이 아닌 공산독재에 맞서 싸우는 민주화 투쟁’이라고 하고 ‘국민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하며 ‘촛불은 이럴 때 들어야 한’는 훈계까지 하는 모습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

▲ 참여사회 2020년 10월호(통권 279호). 최은영 간호사 인터뷰. 사진=참여사회.
▲ 참여사회 2020년 10월호(통권 279호). 최은영 간호사 인터뷰. 사진=참여사회.

– 다수의 전공의, 의대생, 교수들이 의사 수 증원에 반대했다.

서울대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은 바빠 죽겠다고 말한다. 바쁜 게 맞다.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TOTable of Organizatio, 정원를 늘리지 않으면 일을 줄일 수가 없다. 일의 양을 줄이거나 TO를 늘려야 업무량이 주는 건데, 업무량을 줄일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서도 TO는 늘리기 싫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지금도 의사가 해야 할 많은 역할을 간호사들이 하고 있다.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 간호사’라고 하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간호 업무가 아니다. 의사가 해야 하는 의료 업무다. 그런데도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면, 맡기지 말고 의료 업무를 다 하시든가.

의사들의 민주주의는 무엇일까. 정부·여당과 의협의 합의가 몇 차례 엎어지기도 했는데, 노조도 안에서는 치열하게 논의하더라도 상대와 교섭할 때는 단일요구안을 만들어 진행한다. 치열한 논의를 거쳤음에도 모두가 요구안에 만족할 순 없다. 합의점을 찾으면 수용하고 그 이후 싸움을 준비하는 게 합당하다. 의사들의 일련의 협상 과정과 정부와의 합의가 엎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들은 사회적 합의와 숙의의 경험이 부족한 집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의사는 ‘오더권’을 가진 직종이다. 그만큼 군대처럼 수직적인 문화, 상명하복도 강하다.

– 정부·여당과 의협이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추진을 코로나19 안정화 때까지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키로 지난 9월 4일 합의했다. 합의 결과를 평가한다면?

코로나19가 안정화하는 때란 언제인가? 1일 환자 수가 50명 이하일 때를 말하는 건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을 때 논의하겠다는 건가? 공공의료 확충은 더 미룰 일이 결코 아니다. 정부가 무기력하게 손들었다. 의사는 분명 확실한 이익집단이다. 새삼 느꼈다. 보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의사에게 파업권은 없다. 노조가 아닌데 의사에게 단체행동권이라는 게 있나? 그런데 의사라는 직종의 우위로 정부를 상대로 1대1 중앙교섭을 했다. 그런 직종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나.

– 언론과 정치권은 의사와 정부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이 사안을 보편적 복지, 의료 혜택, 건강권, 치료받을 권리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았다. 정치와 언론 등 이 사안을 다루는 주체들이 대결 구도로만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감염병이나 질병은 국적이나 정파를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이자 생명에 관한 것인데, 이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본 세력은 소수였다. 그리고, 의사는 집단적인데 국민은 참 조직화 되어 있지 못했다는 거. 낱알로서 문제의식은 갖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모으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의사라는 전문가 집단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국민의 한 부분이다. 국민의 일원으로 공동체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다.

– 코로나19로 위축된, 불안해하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산을 함께 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혼자 큰 산을 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같이 한다면 분명 힘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병원 문턱을 못 넘고 사망하는 일이 없도록 공공의료에 대한 담론과 실천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터뷰는 본지 김도연 기자가 참여연대의 월간 매거진 ‘참여사회’ 인터뷰어로 참여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참여사회 2020년 10월호(통권 278호)에 실렸습니다. 인터뷰는 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인용 시 ‘참여사회’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여연대 홈페이지 바로가기

지역발생 61명, 해외유입 11명..지역발생 90%는 수도권
마스터플러스병원 12명, 다나병원 7명..대전 벌초 일가족 관련 감염 추가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일 0시 기준으로 72명 발생했다. 국내 지역발생이 61명, 해외유입이 11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5명 감소했지만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가 23명 급증하면서 일일 확진자는 전체적으로 18명 늘어났다. 최근 일일 확진자는 ’69→54→72명’으로 사흘 연속 100명 선은 밑돌았다.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6일 연속 두 자리를 이어갔다.

추석특별방역(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시한은 11일 밤 12시까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일요일인 11일 오후 다음 주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한다. 다만, 연휴기간 진단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10일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가 23명 급증해 방역 당국의 결정이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부터 거리두기를 어떻게 시행할지에 대해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와 각 부처,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며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루 전 밝힌 바 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의 90%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과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각각 12명과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수액주사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고, 대전 벌초 일가족 관련 N차 감염사례도 추가로 이어졌다.

◇신규 확진 72명, 전일비 18명↑…국내 지역발생 1명(23명↑), 해외유입 11명(5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명 증가한 2만4548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2명 중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61명,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었다.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 감소한 89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한 430명으로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은 1.75%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2명이다. 이에 따른 누적 완치자는 2만2642명, 완치율은 92.2%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149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72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5명(해외 2명), 부산 3명, 대구 해외 1명, 인천 8명, 대전 1명, 경기 24명, 충남 3명(해외 2명), 전남 2명(해외 1명), 검역과정 5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9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2주간) ’95→50→38→113→77→63→75→64→73→75→114→69→54→7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을 뺀 지역발생 추이는 같은 기간 ’73→40→23→93→67→53→52→47→64→66→94→60→38→61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은 9월 24일 110명을 기록한 이후 16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을 기록했다.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6명, 유럽 5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6명, 외국인 5명이다.

◇수도권 신규확진 57명, 23명↑…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 12명, 도봉구 다나병원 7명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일보다 23명 늘어난 57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2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최근 5일간 수도권 확진자는 ’51→54→92→49→57명’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 신규 확진자(72명) 중 수도권 비중은 79%를 나타냈다.

해외유입을 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보다 29명 급증한 55명으로, 전국 지역발생 확진자(61명)중 90%에 달했다.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51→83→46→26→55명’을 나타냈다. 이틀간 하락세가 멈추고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에서는 전일보다 3명 증가한 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2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13→29→19→17→23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주요 감염경로별 신규 확진자는 Δ도봉구 다나병원 7명 Δ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2명 Δ타시도 접촉자 1명 Δ기타 6명 Δ감염경로 조사 중 7명 등이다.

이중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정신과 전문 다나병원에선 입원환자 5명과 직원 1명, 성북구 거주자인 간호사 1명이 감염됐다. 이로써 다나병원 누적 확진자는 58명을 늘었다. 다나병원과 인접한 예마루데이케어센터는 이날 2명이 추가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에선 전일보다 12명 증가한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34→49→22명→9→24’을 기록했다. 전날 10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후 다시 20명대로 급증했다.

이날 경기도에선 의정부 소재 재활전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선 입원환자 4명, 간병인 5명, 보호자 3명 등 1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됐다. 이로써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총 47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시·군 확진자 8명은 기존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다른 4명은 감염경로가 조사 중이다.

인천에서는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없이 전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8월27일 59명까지 증가한 후 최근엔 10명 안팎에서 억제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4→5→5→0→8명’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미추홀구 거주 60대(인 957번)는 같은 구에 거주하는 앞선 확진자(인천 956번)와 접촉했고, 부평구에 거주하는 60대(인천 958)는 지난 3일 기침 등 증상이 발현해 8일 검사를 받아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 거주 50대(인천 960번)는 미추홀구 거주 기존 확진자(인천 918번)와 지난달 30일 접촉했다.

◇비수도권 신규확진 10명, 전일비 4명↓…부산서 수액주사 1명 추가, 대전과 보령선 벌초 일가족 N차 감염 추가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감소한 10명으로, 전국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해외유입을 뺀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일보다 6명 감소한 6명에 그쳤다.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최근 5일간 ’15→11→14→12→6명’의 흐름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3명의 확진자(474~476번)가 새로 발생했다. 이들 중 1명은 가정방문 영양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수액주사 관련 확진자는 하루만에 9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직접 방문 영양수액 주사를 맞았다가 감염된 확진자는 6명, 나머지 확진자들은 이들과 접촉한 뒤 감염됐다. 방문주사 관련 타지역 확진자도 울산 2명, 경남 1명, 서울 1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은 영양제 수액 주사를 투여한 확진자들과 주로 추석 연휴기간동안 가족 간의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에서 해외유입 1명을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구 오류동에 거주하는 80대(대전 383번)는 앞선 확진자(대전 373번)와 접촉했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373번 확진자의 경우 남편(대전 370번) 등 가족이 지난 1일 경북 예천으로 벌초를 다녀온 후 일가족이 집단감염됐다.

충남에서는 해외유입 2명을 포함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보령에 거주하는 60대(보령 22번)은 대전 벌초 일가족 관련 N차 감염 사례다. 이 확진자는 명천동 소재 삼성생명 지점 내 교육장에서 강사로 참석한 대전 확진자(대전 374번)와 접촉했다. 서산에서는 지난 7일 터키에서 입국한 20대 내국인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26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7세 남아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선 해외유입 1명 등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목포 거주 70대 남성(전남 175번)은 앞서 지역에서 확진된 70대 여성(전남 174번)의 남편이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중 목포를 방문한 광주 지인 가족과 인천 거주 조카들과 접촉했으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2명 증가한 2만454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72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23명(해외 2명), 부산 3명, 인천 8명, 대구 해외 1명, 대전 1명, 경기 24명, 충남 1명(해외 2명), 전남 1명(해외 1명), 검역과정 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2명 증가한 2만454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72명의 신고지역은 서울 23명(해외 2명), 부산 3명, 인천 8명, 대구 해외 1명, 대전 1명, 경기 24명, 충남 1명(해외 2명), 전남 1명(해외 1명), 검역과정 5명이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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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11일 방역 지침 조정 예정..하루 앞둔 10일 거리두기 1단계 기준 넘어서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연합뉴스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연합뉴스

[서울경제]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72명이 신규 발생해 사흘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수도권, 부산을 중심으로 추석 연휴 때부터 이어져 온 가족 간 발병 사례가 지속 중인데다 한글날 연휴까지 겹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검사자 수가 줄었지만 되레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도 방역 당국이 긴장하는 이유다. 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의 급격한 증가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11일까지 환자 발생 흐름을 하루 더 지켜본 뒤 내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지역발생 확진자 61명중 수도권 55명···‘50명 미만’ 기준 다시 넘어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명 늘어 누적 2만 4,54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명)보다 18명 는 수치다.

이로써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지역 발생 환자 50명 이하’ 기준을 웃돌게 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3명, 경기 2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55명을 기록해 수도권만 해도 50명 기준을 넘어섰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전·충남·전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 기간 있었던 가족·지인모임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 전날 낮까지 확진자가 18명 나왔다.

방역 당국은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모임을 통해 처음 감염이 발생한 후 지인 만남을 통해 2명에게 전파됐고, 여기서 다시 한 지인의 가족모임을 통해 7명에게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일한 공부방에서도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최근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위중-중증환자 현재 89명, 사망자 총 430명···어제 양성률 1.62%로 상승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6명)보다 5명 줄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6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 보면 아랍에미리트와 폴란드가 각 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필리핀·인도·키르기스스탄·쿠웨이트·네덜란드·터키·프랑스가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3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89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5명 늘어 누적 2만2,624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총 1,494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에 비해 검사 건수가 직전 일에 비해 6,938건 줄은 4,451건이었지만 되레 신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62%(4,451명 중 72명)로, 직전일 0.47%(1만1,389명중 54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정의연 마포 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연 마포 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12년부터 운영해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곧 반환한다.

정의연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포 쉼터를 명성교회에 돌려줄 예정”이라며 “현재 쉼터 내부정리가 마무리 단계여서 반환 시기는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연은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을 2012년부터 마포 쉼터로 무상 이용해왔다.

하지만 마포 쉼터에서 지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이제는 없어 쉼터 운영을 중단하고 교회에 다시 돌려주게 된 것이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정의연 측에서 이달 중 반환하겠다고 구두로 의사를 전달했다”며 “교회에서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임대한 것이며, 빌려준 이후 정의연 측에 따로 돌려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포 쉼터 운영 계획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반환을 받은 뒤 교회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쉼터 건물 이용에 관해 공식적으로 제안해온 곳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포 쉼터에 거주한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는 정의연의 기부금 관리 실태 등에 관한 논란이 들끓던 지난 6월 쉼터를 떠나 양아들 황선희(61) 목사가 운영하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지내고 있다.

앞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순덕(1918∼2017)·김복동(1928∼2019) 할머니도 생전 길 할머니와 함께 마포 쉼터에 머물렀다.

그동안 쉼터 지하에 보관돼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품과 정대협·정의연의 기록물·자료들도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정의연 관계자는 “할머니 유품과 자료들은 마포구에 마련한 수장고로 옮겨 보관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 유품과 기록물 중 일부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특별전 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chic@yna.co.kr

연대 이어 이대·한양대·성대·홍대 순으로 등록금 많아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연세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본부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연세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본부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서울 주요 대학교 중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2020년 대학 등록금 순위’ 자료를 보면 서울 주요 대학 중 대학정보 공시 상 학부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연세대였다.

연세대의 한 해 평균 등록금은 893만원으로 900만원에 육박했다.

연세대는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에서도 등록금이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관계자는 “등록금이 비싼 의대, 국제대가 포함돼 있다 보니 평균 등록금 수준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연대 코로나 원격 수업에도 학생에 등록금 반환은 안 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됨에 따라 상당수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일부 반환했으나 연세대는 1학기 등록금도 반환하지 않았다.

정부가 비대면 수업 지원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각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유도했으나, 연세대는 적립금 1천억원이 넘어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세대에 이어 이화여대의 등록금이 869만2천원으로, 서울 주요 대학 중 두 번째로 비쌌다.

3∼5위는 한양대(847만3천원), 성균관대(838만6천원), 홍익대(834만3천원)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는 1학기 학부 등록생에게 납부 등록금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양대도 1학기 학부 재학생에게 1인당 15만원씩 특별장학금을 지급했다.

홍익대는 학부 재학생에게 1학기 등록금의 4%를 반환했다.

성균관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20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원씩 지급하는 방식을 택해 대부분 학생이 등록금을 반환받지는 못했다.

◇ 전국 4년제 대학 중 한국산업기술대가 899만원 가장 비싸

전체 193개 4년제 대학 중에선 한국산업기술대의 연 등록금이 899만6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 시흥에 소재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주로 공과계열 학과가 많다.

한국산업기술대 관계자는 “인문·사회계열 학과가 거의 없고 국내 최대 규모 공과대다 보니 실습비 등으로 등록금이 많은 것”이라며 “실질적인 등록금은 수도권 공과대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원격 수업 확대로 1학기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2학기에 등록했을 경우 등록금의 8%를 환불했고, 전액 장학금을 받은 학생에게는 일률적으로 10만원을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기술대에 이어 전체 2위는 연세대였고, 3위는 경기 의정부 소재 사립대인 신한대(869만5천원), 4위는 이화여대, 5위는 추계예대(867만7천원)였다.

[표] 2020년 서울 주요 대학 등록금 순위

※ 자료 : 대학정보공시, 평균등록금 집계 대상 기준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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