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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대기업 다니며 밤새 공부해 겨우 입사
‘9등급은 정규직 1등급은 백수’ 조롱글
취준생 친구들 보면 틀린 말 아닌 듯
공사 측 일방적 정규직화 발표 아쉬워스카이(SKY) 대학 졸업, 토익 960점, 3번의 이직.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무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까지 정민호(30대·가명)씨가 걸어온 길이다. 취업준비생이 가고 싶은 공기업 1위, 전체 직원 평균 보수 8398만원. 일명 ‘신의 직장’인 인국공의 벽은 대기업에서도 일했을 정도로 ‘고스펙’인 정씨에게도 높았다. 서류와 필기는 물론 토론·상황·영어·PT 등 수많은 면접을 거쳐야 했다. 15~20명 남짓한 사무직 신입사원의 좁은 문을 뚫은 정씨와 동기들에게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직고용 소식은 충격과 허탈감을 안겼다.동행복권파워볼

이번 일로 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회하지 않느냐’는 동료의 말에 ‘내가 잘못 살았나. 편하게 들어올 걸 왜 그렇게 많은 걸 포기했을까’ 싶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정씨는 입사 전 세 군데의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일했다. 그중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도 있었다. 정씨는 “인국공은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 대학 때부터 오고 싶었지만 문턱이 높았다. 늦게라도 꿈을 찾으려 야근 뒤에도 도서관을 다니며 밤새 공부했다”고 했다. 동기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정씨는 “여러 번 낙방은 기본이다. 다른 사기업에서 대리급으로 일하다 경력 인정도 못 받고 신입으로 다시 들어온 동기도 있다”고 했다.

정씨 역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대의에 반대하진 않는다. 정씨는 “신분의 불안정성이나 새로 고용할 때마다 드는 재교육 비용 등을 생각할 때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씨는 형평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온라인에는 ‘수능 7~9등급은 알바하다가 인국공 정규직, 1~3등급은 인서울 대학 갔다가 백수생활’이라는 글이 회자됐다. 정씨는 “웃어넘겼지만 아주 틀린 얘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정씨의 대학 동기 중에도 여전히 취준생인 친구들이 많다. 그는 “공인회계사(CPA) 시험이나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실패하고 공채 시험을 치르는 친구들은 이제 나이가 많아 서류부터 탈락하는 게 현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청와대는 정규직화 방침이 취준생과 무관하다고는 하지만 공항도 적자인데, 대규모 인원이 정규직이 되면 신규 채용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바라는 건 공정성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공항을 잘 운영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함께 동료로서 일하려면 모두의 합의를 거친 뒤 정규직화를 해야 했다. 이 과정 역시 공정성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사진= 뉴스1
광진구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무참히 폭행해 사망케 한 태권도 유단자 3명에게 징역형이 선고됐지만 피해 유가족들의 울음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가해자들의 처벌을 직접 보기 위해 법정을 찾았지만 생각보다 낮은 법원의 판단에 애석한 한숨과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재판부 “범행 죄질 매우 좋지 않아” … 구둣발로 축구공 차듯 폭행
서울 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한 클럽에서 2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해 사망케 한 태권도 전공 체육대학생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모두 징역 9년을 선고했다.파워볼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일 서울 광진구 한 클럽에서 피해자 A씨를 집단 구타해 사망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살인 의도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행위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로서 살인 행위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그 결과가 매우 중대하다”며 “피해를 복구하는 게 영원히 불가하다는 점에서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기 때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선수로서 전문적 수련을 해 온 김씨 등 3명은 이미 저항 의지를 상실한 채 홀로 서 있는 피해자를 무참히 폭행했고 무방비로 쓰러진 상태임에도 구둣발로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폭행했으므로 그 행위 태양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또 피해자가 폭행으로 한겨울 새벽에 차디찬 바닥에 쓰러진 걸 알면서도 구호 조처를 하지 않고 떠나버려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의 선고가 계속되자 법정 안은 눈물바다가 됐다.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해 자리를 찾은 유가족이었지만 범행 당시의 잔혹한 상황이 다시 설명되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인해 만 23세 젊은 나이로 한창 미래를 향한 꿈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세상을 향한 뜻도 펼치지 못한 채 갑작스레 고통받으며 삶을 마감했다”며 “피해자 유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고 슬픔과 고통, 분노와 상처를 호소하며 김씨 등 3명에 대한 강력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정 가득 메운 유가족들 한숨 소리 … 피해자 측 “처벌 너무 낮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 등 3명의 살인 혐의는 인정되나 술에 취해 충동적·우발적으로 사건 범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의 이런 판단에 유가족들은 결국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재판부는 “김씨 등 3명이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 하거나 적극적으로 살해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다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비 끝에 격분해 충동적·우발적으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전력 없는 초범들이고 사건 범행 경위·진행 경과·개별 폭행 내용 및 정도는 범행 전체 과정에서 김씨 등 3명 모두 본질적 차이가 없기에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선고 이후에도 법정을 떠나지 못했다. 법원 인근 의자에 앉아 계속 눈물을 흘리며 허탈한 감정을 멈추지 못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오늘 재판부에서 살인 혐의를 모두 인정하긴 했지만 살인 정도에 비해 형량이 너무 낮게 나왔다”며 “검찰에 항소 의견을 전달하는 등 노력을 통해 항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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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에 방치된 강아지. (사진=부산일보 영상 캡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승용차 안에서 1년 넘게 강아지를 기르며 방치하고 있다는 동물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관할 구청, 동물보호센터 등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하나파워볼

2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 34분께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 강아지 1마리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용차 안에 방치된 강아지를 확인하고, 차주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파악해 수 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하고 주거지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이어 동물보호센터 관계자와 해운대구청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관련 내용을 인계했다.

경찰은 동물보호센터 등에 상황을 설명한 이후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고소 및 고발 절차를 안내했다.

또 강아지 구조과정에서 경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견주인 30대 여성은 1년 이상 승용차 안에서 강아지를 길러왔고, 동물학대로 주민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되기도 했다.

부산∼일본 여객선·항공기 이용객 60∼70% 감소…코로나 이후엔 거의 단절
강경한 불매운동 분위기 다소 시들…하지만 시민 각자 생활속 불매운동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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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 편집자 주 : 지난해 7월 1일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어느새 1년째 접어들었습니다. 노노재팬으로 상징되는 불매운동은 경제 분야를 뛰어넘어 한일 여객선 운항 중단, 한일 항공편 축소 등 관광 분야는 물론 양국 간 교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인적 왕래가 끊기다시피 해 양국 교류는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불매운동 이전 경제, 산업,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부산을 중심으로 바닷길과 하늘길 변화, 관광업계 영향, 한일 무역 거래 실태 등 지난 불매운동 1년을 되돌아보는 3편의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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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손형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손형주 기자 = 부산에 사는 공무원 김모(36)씨에게는 작년 6월까지 일본이 가장 친숙한 나라였다.

일본 차를 타고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고 니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낚시를 좋아하는 김씨는 1년에 6번 이상 일본을 다녀왔다.

‘라멘’을 먹고 싶으면 부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당일치기로 대마도를 다녀오기도 했고, 돌아올 땐 친구들에게 나눠줄 일본 과자를 양손 가득 안고 왔다.

특히 대마도에서 즐기는 낚시는 김씨 삶의 낙이었고 낚싯대는 일본 제품이었다.

봄·여름에는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를, 가을·겨울에는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할 때 쇼핑도 잊지 않았다. 낚싯대와 캠핑용품 등을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하지만 김씨의 삶은 지난해 일본이 수출규제로 촉발한 불매운동 이후 달라졌다.

김씨는 “처음에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주변 눈치 때문에 일본 제품을 멀리했던 게 사실이었다”면서도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일본 차라고 유난히 경적을 많이 울리는 것을 듣고 국민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 나 먼저 일본제품 안 쓰기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 제품 정보와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노노재팬’ 사이트에 들어가 정보를 얻고 생필품부터 취미 용품까지 국산 제품으로 바꿔나갔다.

대마도 대신 제주도로 낚시를 떠났고, 휴가는 오키나와 대신 대만이나 태국을 갔다.

대체 용품을 찾지 못한 물품은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활패턴도 일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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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일본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부산과 일본을 이어주는 지난 1년간 하늘길과 뱃길 이용객만 보더라도 불매운동의 여파를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과 부산을 이어주는 하늘길과 뱃길을 오가는 여객선과 항공기는 점차 줄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끊기다시피 했다.

26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불매운동이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3월까지, 9개월 동안 뱃길로 일본을 간 여행객은 2018∼2019년 같은 기간 대비 74%가량 줄었다.

부산항은 그간 일본과 한국을 연결해주는 여객선이 오가는 국내 유일의 항만이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08만5천420명이 여객선을 통해 일본을 찾았지만, 불매운동 시작 후에는 방문객이 28만3천576명에 그쳤다.

특히 불매운동 이전 한창 배편이 늘어나던 대마도는 이용객이 66만3천654명에서 11만1천732명으로 84%나 줄었다.

대마도에 이어 시모노세키(63%), 오사카(60%), 후쿠오카(58%)도 감소 폭이 60% 안팎에 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4월부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여객선 운항은 셧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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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직원들의 ‘보이콧 재팬’

하늘길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은 총 11개였다.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6개까지 줄었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던 4월에는 1개만 남아 있다가 코로나로 김해공항 국제선이 완전히 셧다운 된 이후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기는 현재 1편도 없다.

지난해 7월만 해도 부산과 일본을 오간 항공기는 한 달 동안 2천100편에 달했다.

2019년 7월부터 2020년 5월까지 11개월 동안 김해공항에서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총 129만7천119명에 그쳤다.

2018∼2019년 같은 기간 331만186명과 비교하면 60.8% 줄었다.

그나마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직항 노선으로 오가는 사람은 완전히 끊겼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사이 불매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평소 유니클로 등 일본 패션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다는 직장인 천모(27)씨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를 풀지 않았고, 최근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더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겼다”며 “불매운동을 그만하자는 분위기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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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부산항 여객터미널 모습 [촬영 강덕철 기자]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theL] 모자 눌러쓰고 뒤밟아 엘리베이터까지 같이 탑승…문 닫히려 하자 황급히 손뻗어]

신림동 여성미행 사건 범인 조모씨./ 사진=뉴스1

술 취한 여성의 뒤를 밟아 집까지 쫓아 들어가려 한 ‘신림동 여성미행’ 사건 범인 조모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논란이 됐던 강간미수 혐의는 무죄 판단이 내려졌다.

여론은 성폭력을 저지를 생각이 아니었다면 왜 술 취한 여성을 미행했겠냐며 조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엄벌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1심부터 강간미수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고수해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5일 ‘신림동 여성미행’ 사건 범인 조모씨에 대해 주거침입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역 부근에서 술에 취한 여성의 뒤를 밟아 집 안까지 쫓아들어가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틀거리는 여성 뒤로 모자를 눌러쓴 조씨가 살금살금 뒤를 밟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혀 공개됐다.

집 문이 닫히자 조씨는 황급히 팔을 뻗어 문고리를 잡았다. 다행히 간발의 차이로 문이 잠겨 조씨가 집 안까지 따라가는 일은 없었다. 조씨는 문이 닫힌 뒤에도 1분 넘게 문앞을 서성였다.

이 CCTV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이 간신히 성폭력 피해를 면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조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단 조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조씨는 “술 한 잔 하자고 말을 걸려고 따라갔다”며 성폭력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주변 골목길, 사건 현장 CCTV를 뒤져 파악한 조씨의 행적은 다음과 같았다.

오전 6시20~22분: 조씨가 일행이었던 여성과 신림역 앞에서헤어져 근처를 서성임.오전 6시24분: 피해여성이 신림역 앞에서 택시에서 하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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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 역사 광장 앞에 ‘면세 명품’을 사러 온 시민 수백명이 대기줄에 앉아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2020.6.26/뉴스1ⓒ 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새벽 4시에 왔어요. 그때부터 사람들이 몰려서….”

26일 오전 8시40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백화점 개장까지 2시간 가까이 남았지만, 3층 입구 앞에는 ‘면세 명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줄을 섰다는 주부 박모씨(34)는 당당하게 번호표 ‘1번’ 자리를 꿰찼다. 박씨는 “새벽에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왔다”며 “생로랑 핸드백 하나를 봐뒀다”고 귀띔했다.

롯데쇼핑은 이날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발맞춰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8개점에서 해외 명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면세 명품 대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개장 전부터 ‘반값 명품’을 사기 위해 달려온 수백명의 시민들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소비자들은 3층 지하철 역사 광장을 가득 메운 채 백화점 문이 열기만을 기다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작심한듯 돗자리와 의자까지 펴고 한가롭게 책을 읽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날을 위해 ‘반차’를 썼다는 직장인 김모씨(31·여)는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보며 줄을 서고 있었다.

김씨는 “아무래도 할인행사 첫날에 와야 원하는 상품을 ‘득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전 반차를 썼다”며 “마음에 드는 상품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롯데백화점이 준비한 해외 명품은 Δ끌로에 Δ지방시 Δ생로랑 Δ알렉산더맥퀸 Δ막스마라 Δ살바토레페라가모 Δ발렌티노 등 8개 브랜드다. ‘면세 명품 대전’이 열리는 각 점포마다 10억원 상당의 1000여개 상품이 입고된다.

롯데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면세 명품 판매’는 전날 시작한 ‘프리 오픈'(Pre-open) 행사부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롯데쇼핑은 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과 프리미엄아울렛 기흥·파주점에서 면세점 재고 명품을 선(先) 판매했다가 오후 3시 기준 5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불과 5시간 만에 일 목표 매출액 100%를 넘긴 셈이다.

26일 진행되는 ‘본 행사’는 판매처가 8곳으로 늘어난다. 롯데백화점은 노원점·영등포점·대전점 3곳, 롯데아울렛은 기흥점·김해점·파주점·광주수완점·이시아폴리스점 5곳이다.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ON)은 지난 23일부터 ‘마음방역명품세일’을 열고 온라인 명품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롯데온은 첫날부터 70%의 물량이 동나는 ‘품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늘부터 오프라인 명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아침 일찍부터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안전과 쾌적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신속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테마파크 최초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KI-Pass)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4일 전했다.네이버 검색창에 ‘전자출입명부’ 검색 또는 네이버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 체크인을 눌러 접속한다.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휴대전화 인증을 하면 QR 코드(제한시간 15초)가 생성된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감염 확산을 차단한 우수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자, 이같은 방역 조치 우수 사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2~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박람회를 방역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3일 해당 전시장을 다녀 갔는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가 방문한 13일에만 1850명이 전시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대전과 충남에서 연일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후 대전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권 부본부장은 “전시장 출입 전 2회에 걸친 발열감시와 손 소독 실시, QR코드를 등록해 출입관리를 철저히 했다”며 “전시장에 출입한 뒤에도 생수 음용을 포함해 전시장 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보건 관리자가 순회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이 밖에 서울 강서구 영렘브란트 학원과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 금천구 현대홈쇼핑콜센터의 방역 조치도 우수 사례로 꼽았다.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인 학원, 물류센터, 콜센터 등에서 방역 수칙을 모범적으로 준수해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영렘브란트 학원의 경우 지난달 학원 강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인근 동네가 한때 발칵 뒤집어졌다. 하지만 학원 강사가 강의 때는 물론 휴식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을 잘 지켜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학원 38명 중 이 학원 강사 1명 확진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서울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의 모습. 뉴스1

마켓컬리 물류센터도 지난달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 여파가 번진 사례였는데, 역학 조사 결과 직원 출퇴근 명부를 철저히 하고, 다른 타 작업장 간 접촉을 최소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확진자는 1명 발생에 그쳤다.

금천구 현대홈쇼핑 콜센터도 근무자 책상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등 근무 환경을 방역에 맞게 적용하고 있었다. 또 식사 시 ‘혼밥’을 권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콜센터 직원 69명 중 5명(7.2%)만 감염됐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금천구 현대아울롯에 위치한 한 콜센터를 찾아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권 부본부장은 최근 집단 감염과 관련해 “소규모든 대규모 모임이든 밀폐·밀접·밀집 등 3밀(密) 환경에 해당하면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다”며 “이렇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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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5000만원? 실제 연봉 3600만원
정규직 늘면 취준생도 기회 늘어날 것4년제 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한 김윤아(30·가명)씨가 공항 보안검색요원이 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몸이 축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씨가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건 2013년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겪은 그 일 때문이었다. 비행기를 타려고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김씨는 바로 앞에 서 있던 외국인 남성이 보안검색요원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큰 칼을 몸에 차고 있었고 휴대용 짐에도 흉기를 넣었던 사람이었는데 검색요원들이 재빨리 찾아 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보안검색이 중요한 일이라고 새삼 느꼈어요.” 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의 연봉은 36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을 두고 “알바가 연봉 5000만원 받는다”는 얘기가 나오자 김씨는 울컥했다. “정식 채용 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 쓰고 면접 봐서 붙었어요. 2015년 1월에 입사했는데 두 달 동안은 교육만 받았어요. 교육받을 땐 월급도 안 나오는데 알바가 이 일을 한다고요?”

보안검색요원이 되려면 국가민간항공교육훈련지침에 따라 208시간 교육을 받는다. 엑스레이 판독을 배우는 항공보안초기교육 40시간, 특수경비신임교육 88시간, 현장직무교육(OJT) 80시간이다. 단계마다 평가가 있고 최종적으로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주관하는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단독으로 판독하려면 최소 1년은 공부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베테랑 선배들은 컨베이어벨트를 멈추지 않고 스윽 보고 찾아내세요.” 보안규정상 일반 위험물은 12초, 폭발물은 18초 내에 감지해야 한다.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은 평균 6~7초 내에 판독이 가능하다는 게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설명이다.

3년마다 회사와 재계약을 맺는 김씨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을 찾았을 때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품었다. 하루 최소 1000명에서 최대 2000명의 승객을 맞는 그의 바람은 세 가지다. ▲지금보다 나은 복지 혜택을 누리는 것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게 6조 4교대인 현 근무 스케줄이 개선되는 것 ▲제대로 된 휴식 공간과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다.

인국공 정규직들이 역차별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김씨는 안타까워했다. “어려운 시험 준비해 통과한 그분들의 노력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그분들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잖아요. 그분들이 저희 같은 일을 하려고 어렵게 노력하신 것도 아니고요.” 그는 공공기관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이 1만명이었어요. 그 자리가 정규직이 되면 본인들에게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 아닐까요.”

서울서만 17명…신도 1천700여명 왕성교회 확진자 현재 4명서 늘어날듯
경기-대전 각 4명·충남 3명·인천 2명·강원-경북 각 1명…감염 확산
지역발생 27명·해외유입 12명…누적확진 1만2천602명, 사망자 282명

6월 25일 오전 대전역 플랫폼에서 육군 장병들이 방역·소독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채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져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 더해 동호회 등 일상의 소모임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 속에서 신도 1천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2천602명이라고 밝혔다.

이달들어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에는 일별로 48명→17명→46명→51명→28명→39명을 기록하면서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27명의 경우 서울 1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19명이 나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4명, 충남에서 3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강원에서도 1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1명), 경기(2명), 인천(1명), 경북(1명) 등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쳐 보면 서울 17명, 경기 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총 23명에 달한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모두 7명이 나오는 등 수도권과 대전·충남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이날 다시 10명대로 올라섰는데 이달 들어서만 12일(13명), 15일(13명), 16일(13명), 17일(12명), 19일(17명), 20일(31명), 23일(30명), 24일(20명)에 이어 9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의 ‘n차 전파’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는 하루 새 확진자 13명이 늘어 누적 71명이 됐다. 이달 중순 첫 확진자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로 감염 전파가 이뤄진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명 늘어 누적 1만2천3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9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과 대전의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여서 언제든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yoon2@yna.co.kr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모임에서는 이틀간 확진자가 7명이나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모임이 방문판매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찾고 있다.

여기에다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4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신도 수가 많아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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